‘잔인했던’ 5월
‘더 참혹한’ 6월
국방부 “14명 희생” 로이터통신은 “16명”
실종 3명 피살… 미군, 반란지역 장악 못해
이라크가 잔인한 5월에 이어 참혹한 6월을 맞이하고 있다.
2년반만에 가장 많은 월 사망자를 기록하며 위태로운 5월을 보낸 이라크 주둔 미군이 6월이 시작되자마자 대량 사망자를 냈다.
군당국은 6월의 첫 사흘간 바그다드 등 이라크 곳곳에서 도로매설 폭탄과 자살폭탄 공격 등으로 모두 14명이 숨졌다고 3일 밝혔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6월 들어 모두 16명이 숨졌다고 자체 집계해 보도했고 이라크 주둔 연합군 사망자 집계 사이트인 ‘아이캐주얼티스’ 역시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첫 사흘간의 집계이긴 하지만 월 사망자가 하루 4.67명(16명일 경우 5.33명)에 달하는 셈으로 이라크전 개전이래 가장 많은 월 사망자를 낸 2004년 11월(하루 평균 4.57명)을 넘어선 것이다.
■ 실종 미군도 피살
로이터 통신이 6월 미군 사망자를 16명으로 집계가 것은 실종된 3명의 미군 가운데 생존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2명을 전사자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방계조직이라고 주장하는 무장단체는 4일 인터넷을 통해 지난달 12일 바그다드 남부 마흐무디야 부근에서 납치된 미군 병사 3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 무장조직이 게시한 영상엔 “그들(이라크 이슬람 국가)이 알라의 적인 병사 3명을 죽였다는 소식을 발표했다”는 음성과 함께 권총, 신용카드, 신분증, 달러와 이라크 화폐 등 이들 병사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물건이 공개됐다.
■ 미군 장악력 미흡
한편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말 작성된 군사 평가단 보고서를 인용, 이라크 주둔 미군이 바그다드 주변 지역 가운데 3분의1도 채 장악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바그다드 주변 457개 지역 가운데 146곳에서만 주민들을 보호하고 물리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하고 그나마 장악 지역의 경우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도 덧붙였다. 또한 나머지 311개 지역은 반란세력을 뿌리 뽑기 위한 작전이 본격화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저항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