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은 주어진 수명을 가지고 태어나게 마련이다. 닭은 7년, 개는 15년, 코끼리는 60년, 거북은 무려 150년을 산다. 인간의 수명도 예외는 아니어서 2007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7.23년(여자 80.93, 남자 73.81)으로 192국가 중에 37위로 나와 있다.
이렇게 주어진 수명이 모두 다른 것은 동물마다 그 세포의 생명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태어날 적부터 세포분열에 주어진 한계가 있어서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세포가 그 이상 분열을 할 수 없게 되는데 이것을 의학용어로는 apoptosis 또는 cell suicide(세포자살)라고 하고 이는 cell murder(세포파괴) 또는 cell necrosis(세포괴사)에 반대되는 용어로서 의학계에서도 비교적 새로운 개념으로 Webster 영어사전에도 아직 나와 있지 않고 최근에 나온 한국 의학사전에 보면 세포자멸이라고 돼 있다. 그 말은 세포분열이 어느 시간이 되면 아무런 손상이나 감염도 없이 자동적으로 정지한다는 말로써 우리가 태어날 때 세포의 생명이 미리 프로그램 되어서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요즘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리의 주어진 생명은 약 120년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고 몇 년 전 UCLA의 로이 월포드(Roy Wolford) 박사의 성장호르몬 동물실험에서는 생쥐의 수명을 38개월에서 58개월로 연장시켰고 클라이드 맥케이(Clyde McKay) 박사는 칼로리 섭취량을 줄임으로써 생쥐의 수명을 두배로 만든 적도 있다.
또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동물의 수명은 보통 그 동물의 임신기간의 약 150배 사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인간의 임신기간은 9개월이므로 이론적으로 115년은 살아야 되는 것이고 결국 우리 세포의 신진대사 환경만 좋게 해주면 인간은 최소한 120년은 살고도 남을 것 같다. 그런데 또 신기한 것은 우리나라 의학의 경전 동의보감에 따르면 인간의 수명은 4만3,200일이라고 되어 있으니 햇수로 따지면 118년 하고 130일이라 우리의 옛날 선인들이 이 우주 생명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서양보다 몇 백년 앞서 있음을 알겠다.
전희택 박사
<신경내과 전문의 겸
UCLA 임상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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