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치안 만족, 주택·경제 불만
“아메리칸 드림 이룰 수 있다” 47% 응답
4명중 1명꼴 빈곤층… 빈부 격차 벌어져
한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미국 사회에 적응하지만 미국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 부족 현상을 드러내며 동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LA연구센터가 LA폭동 15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인 응답자의 31%는 이미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응답했으며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응답한 한인은 47%에 달했다. 그러나 한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에는 자신감을 나타내면서도 정작 몸담고 있는 커뮤니티 이슈에는 인식 부족을 드러냈다.
■시정 관심 부족
한인들은 LA시의 운영 방향에 대해 19%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으며 LAPD 국장의 재임용 등 이슈에 대해서도 대부분이 ‘잘 모르겠다’고 대답, 백인, 흑인, 라티노 등 타인종 그룹보다 사회적 이슈 인식도가 크게 떨어졌다.
■교육과 치안 이슈
한인들은 LA시의 교육 정책과 치안 등에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인은 특히 교육 부분에 있어 A학점을 준 이들이 19%, 치안 부분에 있어 A학점을 준 이들이 18%로 타인종보다 후한 평가를 내렸다. 한인들은 특히 LAPD에 대해 71%가 잘 한다고 평가했다.
■주택과 경제 이슈
그러나 한인들은 주택 비용과 주택난에 대한 LA시의 대처에 3%만이 A학점을 줬으며 구직과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7%만 A학점을 주는 짠물 평가를 해 이들 문제를 LA시가 조속히 해결하기를 가장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
한인들은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색채를 견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조금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가장 많은 34%였으며 ‘중도’가 26%, ‘조금 리버럴’이 23%로 그 뒤를 따랐다.
■빈부 격차
경제적으로 한인 커뮤니티는 빈부 격차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들은 4명 중 1명이 연소득이 2만5,000달러 이하의 빈곤층인 반면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도 전체의 14%에 달해 백인(23%)에 이어 두 번째 위치를 차지했다. 20만달러 이상 버는 초고소득자도 3%로 백인(5%)과 큰 차이가 없었다.
■주민의회 참여
한인들은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주민의회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한인들은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대의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반 한인들은 ‘주민의회가 주민들의 참여를 도울 수 있는가??란 질문에 타인종보다 가장 낮은 29%만이‘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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