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욜라 메리마운트대 폭동 15년 설문조사
주민의회 참여도 5%
’폭동재발’ 가장 둔감
LA폭동 발생 후 15년이 지난 지금 한인들의 인종·계층간 사회적 갈등에 대한 인식이 타인종 그룹과 동떨어져 있으며 주민의회를 통한 시정 참여에도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산하 LA연구센터가 폭동 15주년을 맞아 한인 300여명을 포함, 총 1,651명의 LA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연구 결과 LA폭동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한인들은 ‘향후 5년 내 LA폭동과 같은 사태의 재발 가능성’을 묻는 항목에 19%가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라티노 응답자 중 59%, 흑인의 57%, 백인의 46% 등 다른 인종그룹은 대부분 과반수가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것과 크게 동떨어진 것이어서 LA 한인들의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이 현실과 다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마라 막스 교수는 “LA폭동의 가장 큰 조직적인 피해자였던 한인들이 오히려 모든 다른 인종보다 인종문제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놀랐다”며 “이같은 인식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A 한인들은 또 주민의회 참여도를 묻는 항목에서 참여한다는 응답이 5%에 불과해 여러 인종 그룹들 중 가장 낮았고 주민의회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응답은 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의 이번 연구는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영어와 히스패닉, 한국어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LA시 정책 전반과 커뮤니티 환경·이민정책 등 60가지 항목에 대한 시민들의 태도를 전화 설문으로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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