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차승, 시즌 3승 챙겨…4회 난조 5실점 ‘옥에 티’
텍사스 상대 4승 무패 ‘레인저스 잡는 킬러’ 로
“한국대표 선발은 구단·사무국·선수노조가 결정”
백차승이 텍사스 천적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하며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백차승은 지난달 31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6과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주고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백차승과 매리너스의 이날 승리는 원정 10연전 마지막 2경기의 연패고리를 끊고 아메리칸 리그 서부 디비전 선두 다툼에 잔류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백차승은 텍사스의 선두타자 케니 로프턴을 3구 삼진으로 낚는 등 3회까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매리너스 타자들의 방망이도 일찍 터졌다. 이치로 스즈키, 호세 기옌, 리치 섹슨, 겐지 조지마가 잇달아 안타를 날려 3점을 얻어냈고 3회 말에도 집중 5안타로 4점을 추가했다.
백차승은 4회 초 갑자기 난조를 보여 첫 타자 마크 테세이라를 사구로 출루시키고 프랭크 캐탈라노토에게 2루타, 제럴드 레어드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백차승은 7회 1사 후 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후 마운드를 브랜드 머로우에게 넘겼다. 매리너스는 8회 말 이치로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 9-5로 연패 고리를 끊었다.
백차승은 “메이저리그 잔류를 염두에 두지 않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여유와 경험이 붙어 타자들을 현혹하는 체인지업 등 투구 타이밍을 터득했다” 고 말했다.
요즘 한국에서 대두되고 있는 자신의 올림픽 대표팀 선발에 관해 백차승은 “뽑히면 영광이지만 메이저리그 25맨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차출은 구단·MLB 사무국·선수노조가 결정할 사항이므로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만 국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구단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베네주엘라 출신 펠릭스 헤르난데스도 매리너스의 반대로 WBC 대표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백차승의 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재우 전 OB 베어스 감독은 4회 말 5실점을 매우 아쉬워했다. 그는 “승수 추가가보다 방어율을 3점 대 밑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치로는 이날 5타수 3안타를 때려 2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나가는 한편 1997년 조이 코라가 세운 매리너스 최장 연속안타 기록을 갱신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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