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믿고 물건 주문한 한인 피해 속출
일부 사이트 편법으로 이용자 평가 점수 높여
LA한인타운에서 어린이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는 사이먼 박씨(43)는 지난 1월 인터넷을 통해 2,000달러 상당의 어린이 놀이 기구를 주문했다. 박씨는 이 구매 사이트의 신용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 ‘이용자 평가 점수’(user rating)가 매우 높아 안심하고 물건을 주문했다. 하지만 2주안에 물건을 택배를 통해 배달해 주겠다고 했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주문한 물건은 4달이 지나도 운송되지 않았다. 박씨는 수십 차례에 환불을 요구하고 소송을 통보한 끝에 지난주에야 물건을 운송 받았다.
박씨와 같이 인터넷 구매 사이트의 신용등급만을 믿고 물건을 주문한 한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구매 사이트가 비도덕적으로 평가 점수를 높여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같은 아이템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경우에 따라 수십 수백개에 이르면서 소비자들은 ‘이용자 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구매 사이트를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인터넷 판매업자들은 이용자 평가 점수를 편법적으로 올리는 방법으로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ET의 탐 메릿 홍보관은 “일부 악덕 업자들이 자신의 사이트 가격이 낮은 물품을 올려 놓고 업자 자신들이 직접 수백개의 물품을 구입한 다음 구입할 때마다 ‘A’급 평가를 주는 방식으로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다”며 “일단 소비자들이 사이트를 믿고 물품을 주문한 다음 운송을 미루거나 아예 사이트 자체를 폐쇄하고 돈을 가로채는 사이트도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사이트를 점검할 때 이용자 평가 점수만 보지 말고 사이트가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영업을 해왔으며 판매하고 있는 물품의 가격차가 너무 크지 않은지도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사이트가 갑자기 비싼 물건을 최근에 판매하고 있으면 한번쯤 의심을 해야 한다.
또한 이용자들이 해당 사이트에 입력한 리플을 차근차근 읽어보고 리플의 내용이 너무 비슷하면 이는 필시 업주가 직접 달아놓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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