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달러 티켓 화제의 ‘스카이 버스’
베개 15달러·수하물 5달러등 눈총
10달러 항공권 마케팅으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초저가 항공사 스카이버스를 이용하면 부과되는 각종 유료 서비스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큰’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부터 취항을 시작한 스카이버스는 항공편당 10달러짜리 항공권을 최소 10장씩 팔고 있다. 하지만 버뱅크~콜럼버스 노선의 경우 10달러 티켓은 이미 수개월치가 매진된 상태다. 일반 티켓의 편도 가격은 75달러에서 100달러선으로 다른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제트블루 등의 국내선 편도 티켓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10달러짜리 항공권을 구매한 사람도 원하는 자리를 고르고 싶으면 10달러를 내야한다. 짐을 부치면 한 개당 추가 요금 5달러를 내야 한다. 3번째 화물부터는 수수료가 짐 당 50달러로 껑충 뛰어오른다.
베개와 담요도 각각 15달러, 8달러로 유료다. 그 대신 떳떳하게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물은 2달러, 칵테일 등 주류는 5달러를 내야한다. 트레일 믹스 등 스낵은 2달러, 점심 샌드위치는 10달러를 받는다. 기내에는 위성 TV도 없어, 읽고 싶은 책을 미리 챙겨와야 한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더 내다 보면, 10달러 티켓의 가격이 8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 빌 디펜더퍼 스카이버스 회장은 “그래도 타 항공사의 요금(180달러)보다는 훨씬 저렴하다”고 말한다.
스카이버스의 가장 큰 문제는 각종 수수료보다는 비행기를 갈아타는 커네팅(connecting) 서비스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스카이버스는 본부가 있는 오하이오의 콜럼버스를 중심으로 운항된다.
버뱅크에서 뉴욕을 가고 싶으면 콜럼버스에서 내려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데 이 곳에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를 쉽게 예약하기가 어렵다.
스카이버스는 항공권을 인터넷으로만 판매한다. 인건비를 절감하고, 호텔과 렌터카 업체 등의 웹사이트 게재 광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다. 문제 고객서비스 전화번호가 없기 때문에 예약 변경 등을 원하면 이메일로만 접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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