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윤씨가 핸드폰으로 작곡한 음악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있다.
2세 음악가 보라 윤씨
키보드 누를때 소리 이용… 독립된 음악장르 개척 기여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지만 저는 음악을 창작합니다”
핸드폰 키보드를 누룰때 나는 소리로 음악을 작곡하는 한인 2세 음악가 보라 윤(27)씨에게 핸드폰은 새로운 음악세계로의 통로이다.
5세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바이올린과 성악을 공부했고 뉴욕 이타카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윤씨는 지금은 정통 클래식 음악보다는 신세대 음악인 뉴에이지(New Age) 음악의 작사작곡과 연주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공연은 주로 전자 바이올린이나 철금을 사용하고 있다.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윤씨는 그동안 일부 아마추어 음악도들이 산발적으로 연주했던 핸드폰 음악을 독립적인 음악 장르로 인정받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씨는 핸드폰 음악의 독특한 음질과 음악세계를 미국 주류사회에 소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28일자 1면 머리기사로 보라 윤씨와 함께 새로운 음악 트랜드로 자리를 잡은 핸드폰 음악에 대해 소개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윤씨가 직접 노래까지 하면서 전자 바이올린, 철금과 핸드폰 음악을 모두 소화하는 신세대 뉴에이지 음악가라고 소개했다.
핸드폰 음악이 새로운 인기 음악 장르로 ‘뜨면서’ 유럽지역에서는 핸드폰 음악 작사작곡에 사용되는 신테사이저 등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신종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은 전했다.
윤씨는 “프라잉팬, 전자톱, 막대기, 물통 등의 다양한 물품이 음악을 창작하는데 사용되고 있는데 핸드폰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현재 준비중인 앨범에도 직접 작사작곡한 핸드폰 음악이 수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에 따르면 핸드폰마다 독특한 음정과 성격이 있는데 윤씨는 2004년 삼성 E-105 핸드폰 모델만 고집한다. 이미 단종된 모델이어서 더 이상 가게에서 구입하기가 어려워 ‘이베이’ 경매사이트를 통해 예비용 E-105 모델을 구입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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