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한 데이빗 베컴이 28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베컴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에 당혹
국제경기 불려 다니느라 팀 경기에 계속 못 뛸까 걱정태산
“그에게 투자한 돈이 얼만데….”
LA 갤럭시가 조만감 팀 합류를 앞둔 데이빗 베컴(레알 마드리드)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다시 선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년간 최고 2억5,000만달러나 되는 천문학적 액수를 주기로 하고 데려온 베컴이 잉글랜드 대표로 국제경기에 불려 다니느라 정작 갤럭시 경기에 계속 빠지게 되면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9월과 10월중에 유로2008 예선 4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갤럭시의 알렉시 랄라스 단장은 “우리 팀 선수가 잉글랜드 대표로 뛰는 것은 물론 기쁜 일이지만 우리는 비즈니스 측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많은 팬들이 그를 보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그가 뛰지 못한다면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계속해서 “물론 선수가 국가를 대표하는 것을 막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 경기들은 적절한 것이어야 한다. 공식경기라야만 할 것 같다”고 말해 친선 A매치에는 베컴을 풀어주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즉각 베컴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팀을 그를 반드시 풀어주어야 한다고 갤럭시에 통고했다. FIFA 대변인은 “누구에게나 룰을 똑같다. 국제경기로 스케줄된 게임에 정식 소집통고를 받는다면 이에 반드시 응해야한다. 공식경기와 친선 A매치의 차이는 며칠 전에 소집할 수 있느냐 하는 것 뿐”이라고 못 박았다. 결국 베컴이 이번은 물론 계속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갤럭시의 한숨소리는 갈수록 커질 것이 분명해 진 것. 더욱이 베컴은 그동안 잉글랜드 대표로 계속 뛰고 싶다는 열망을 감추지 않아왔다.
이에 앞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티브 맥클라렌감독은 다음달 1일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펼쳐질 브라질과의 A매치 및 6일 에스토니아와의 유로2008 예선 원정경기를 앞두고 소집한 대표팀 명단에 감독 취임후 처음으로 베컴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지난해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맥클라렌 감독은 그동안 단 한번도 베컴을 팀에 부르지 않았었는데 “현 시점에서 우리팀이 에스토니아를 꺾으려면 경험이 필요하다. 데이빗(베컴)은 그 경험을 갖고 있고 특히 현재 매우 좋은 상태다. 그가 에스토니아를 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베컴 선발 이유를 밝혔다. 잉글랜드는 현재 유로2008 유럽예선 E조에서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러시아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어 약체 에스토니아 원정에서 승리가 필수적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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