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과 9일 애나하임과 샌호제에서 뉴 콰이어와 연합 공연을 갖는 CALA 합창단.
지휘자 아일린 장씨.
화음 맞추러 가자
북가주 ‘뉴 콰이어’
남가주 ‘CALA’ 합창단
OC·베이 지역서 연합공연
남가주와 북가주의 역량 있는 두 합창단이 오렌지카운티와 베이 지역에서 한 주 간격으로 갖는 연합 공연을 통해 수준높은 화음을 선사한다.
LA에서 활동하는 ‘CALA’(Choral Alchemy of Los Angeles)와 베이 지역에서 선율을 가다듬어 온 ‘뉴 콰이어’는 오는 2일 오후 7시30분 애나하임의 페이스 루터란교회(2219 W. Orange Ave.)와 9일 오후 8시 샌호제의 웨스트민스터 장로교회(1100 Shasta Ave.)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만나 음악의 큰 강줄기 하나를 이룬다. 지휘자 아일린 장(샌호제 거주)씨가 두 합창단을 모두 이끌고 있기에 가능한 일. 같은 노래를 각각 연습 해 온 두 합창단은 당일 만나 ‘입을 맞추게’ 된다.
‘본향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엮어지는 이날의 레퍼터리는 르네상스 이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스타일을 아우른다. 칼라와 뉴 콰이어는 그리스도의 승천을 묘사한 스탠포드의 ‘Coelos Ascendit Hodie’로 음악회의 문을 연 뒤 미사곡 ‘키리에’를 두파이, 팔레스트리나, 베토벤 등 다른 시대 다른 빛깔의 작곡가 3명의 곡으로 노래한다. 이밖에 11분 길이의 2개 합창단을 위한 모테트(바하)를 두 합창단이 번갈아가며 부르고, 다른 몇 곡은 제각기 들려주기도 해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4곡을 빼고는 전체 프로그램이 아카펠라로 연주된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전임 작곡가 백낙금씨가 최근 작곡한 ‘야곱의 사다리’ 초연. 창세기의 야곱이 만났던 하늘 사다리를 계시록의 천사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기도의 향연과 연결시켜 지은 히브리어 가사의 노래다. 2명의 솔로와 혼성 4부가 부르는데 백씨는 ‘강강 술래’로 할리웃 매스터 코럴의 ‘LA 작곡가 연주회’ 공모에 뽑히기도 했던 중견 작곡가다.
매주 비행기로 샌호제와 LA를 오가며 두 합창단을 지휘하는 일을 지난 수년간 반복해 온 장씨는 “음감이 뛰어난 단원들이 많아 함께 느끼면서 음악을 만드는 일이 보람되다”고 말했다. 칼라 대표 신승호 목사는 “이민생활이 너무 바빠 10년 이상 콘서트 한 번 못가는 이들도 있다”며 “이번 공연에 와서 잠시 스트레스를 잊고 여유를 즐겨 보시라”고 권했다.
티켓은 어른 15달러, 노인 및 어린이 10달러. (213)745-6202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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