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애나시 빈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리커 라이선스 신규발급을 제한하자는 의견에 찬성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음주 늘어 가정 위협”
비영리단체서 제안
형평성 등 이의제기도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최대 히스패닉 밀집 도시인 샌타애나시 빈민지역에 리커 라이선스 신규 발급을 제한하자는 의견이 최근 한 라티노 비영리 단체에 의해 제안되어 시 관계자들이 검토에 나섰다.
비영리 단체인 ‘OC 라티노 헬스 액세스’(OCLHA, 디렉터 레흐 프레즈)는 인구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저소득층 지역에 새 리커 면허발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기관은 빈민층 구역에 주점과 술 판매업소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지난해에 UC어바인 연구팀과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부촌은 한 스퀘어피트당 7개의 리커스토어가 있지만 빈민지역의 경우 거의 19개 달해 훨씬 많다고 밝혔다. 레흐 프레저 디렉터는 “저소득층 지역에 리커스토어가 만연되어 있어 걱정이 된다”며 “리커스토어가 많으면 음주자들이 늘어나 가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데이빗 리앰 시 매니저는 이 단체의 제의는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만 센서스의 자료를 토대로 면허 발급을 일시 중지시키는 것이 합법적인지 여부를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 티나헤로 샌타애나 시의원은 새 리커 면허발급 일시 중지안의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데이빗 베나비데스 의원은 술을 미성년자에게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되지만 신규 리커 면허발급의 일시 중지가 꼭 필요할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샌타애나시 경찰에서 리커면허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요란다 페나는 새 면허발급을 중단시킬 경우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들과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면허 재발급 때나 신규 발급 때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리커스토어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샌타애나시에는 1990년부터 2006년 사이 리커 판매업소의 수가 517개에서 382개로 감소했다.
‘라티노 헬스 엑세스’가 신규 리커면허 발급을 일시 중시시켜 줄 것을 요청한 지역은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이 3만6,712달러에 불과한 워너 애비뉴, 코스타메사 프리웨이, 샌타애나 프리웨이, 17가, 브리스톨, 체스트넛 애비뉴 경계 저소득층 구역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2005년부터 주민 2,500명당 한 개 이상의 주류판매 업소들이 있는 도시들에 대해서는 신규 리커면허 발급을 일시 중지시키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타메사, 풀러튼, 스탠튼 등의 도시들은 신규 리커면허 발급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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