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볼리비아 등 A매치 앞두고 갑작스런 부상으로 팀서 이탈
▶ 공격형 백승호·김진규 앞세우고 수비형 원두재·권혁규 나설 듯

지난달 14일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연합]
황인범(페예노르트)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페예노르트에서 황인범을 지도하는 로빈 판페르시 감독은 5일 황인범이 다쳐 복귀까지 6∼8주가 걸린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황인범이 왼쪽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껴 이달 A매치에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체 선수는 뽑지 않기로 했다. 황인범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시점부터 줄곧 대표팀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다.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계속해서 중용되다 지난 9월 A매치엔 종아리 부상으로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
볼리비아, 가나를 차례로 상대하는 이달 A매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불과 7개월 남기고 하는 소중한 ‘실전 테스트’ 기회여서 황인범의 이탈은 대표팀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홍명보호의 중원 테스트에서 황인범은 ‘상수’였다. 어떤 선수가 그와 ‘짝’을 이룰지가 관건이었다.
이번엔 지난 9월 A매치 때와 마찬가지로 황인범이 없기 때문에 홍 감독은 더 다양한 조합을 놓고 고민해야 한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황인범을 제외하면 원두재(코르파칸), 백승호(버밍엄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권혁규(낭트) 5명이 미드필더다.
이 중 원두재와 권혁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된다. 원두재는 울산 HD에서 뛰던 시절 홍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어 ‘홍명보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안다.
권혁규는 올해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발탁됐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프랑스 낭트FC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도약하며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는 이번 소집 기간 훈련장에서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다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는 9월과 10월 A매치에서 꾸준히 출전해 존재감을 키웠다. 활동량과 적극성, 끊임없는 수비가 강점이다. 주체하지 못하는 혈기에 카드를 자주 받는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홍 감독이 꾸준히 활용해 온 백승호와 김진규는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강한 선수들이다.
박진섭(전북),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주로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미드필더로도 나설 수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한다면 홍 감독 앞에 놓인 선택지는 더 많아진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를 수성하기 위해선 이번 2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필요가 있어 황인범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인다. 다행스러운 건 황인범 없이 치른 지난 9월 A매치에서 홍명보호가 1승 1무의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이다.
홍명보호는 미국 원정으로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맞붙었다. 미국엔 손흥민의 1골 1도움 맹활약 속에 2-0으로 완승했고, 멕시코와는 2-2로 비겼다.
미국전에선 백승호와 김진규가 선발로 나서서 중원을 책임졌고, 후반에 김진규 대신 카스트로프가 교체 투입됐다. 멕시코전에선 카스트로프와 지금은 부상으로 뛸 수 없는 박용우(알아인)가 선발로 나섰으며, 후반 시작과 함께 카스트로프 대신 김진규가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홍명보호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맞붙고,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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