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카운티가 ‘냉전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냉전 시대는 미국 역사상 가장 힘겹고 명예롭지 못한 기간으로 꼽히는 이념 대립의 시기로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막을 내린 바 있다.
박물관이 들어설 장소는 로턴이 꼽히고 있다.
이곳은 당초 DC 방어용 미사일 기지가 있었고 70년대에는 로턴 교도소의 여성 재소자 급식소로 쓰였다. 교도소는 2001년 문을 닫았으며 이후 훼어팩스 카운티 소유지로 남아있다.
카운티 당국은 ‘냉전 박물관’ 창설자인 개리 파워스 씨 측과 리스 계약을 추진 중이다. 카운티 공원국과 박물관 사이에 체결될 리스 계약은 금년 안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파워스 창설자는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일 뿐만 아니라 세계 스파이들의 수도이다. 스파이는 곧 냉전 시대의 상징이며 워싱턴 근처에 냉전 박물관이 세워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파워스 씨의 아버지 프란시스 개리 파워스 씨는 공군 조종사로 지난 1960년 U-2 스파이 항공기를 운항하다 소련 상공에서 격추돼 포로가 됐다. 아버지 파워스 씨는 1962년 스파이 교환으로 미국으로 생환했다.
파워스 씨는 이 같은 아버지에 관한 기억으로 냉전시대에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박물관 창설로 이어졌다.
아버지 파워스 씨는 1977년 TV 방송사의 교통안내 헬리콥터를 조종하다 추락사고를 일으켜 사망했다.
박물관 추진 그룹은 이미 300만 달러를 조성했으며, 근 50년에 걸친 미국과 소련 사이 냉전시대의 각종 자료와 물품을 수집했다.
추진 그룹은 향후 2년간 300만 달러를 추가 조성하고, 이후 10년간 민간 기부가들로부터 4,600만 달러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2008년 가을이나 2009년 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선 1개 빌딩으로 문을 연 뒤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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