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혐의가 기각되지 않으면 1만여 명의 고객 명단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워싱턴 ‘마담 뚜’ 데보라 팰프리(50)의 계획이 일단 벽에 부딪혔다.
파장을 우려한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DC 연방지법의 글래디스 케슬러 판사 10일 고객 명단을 폭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팰프리와 변호인이 일반 대중이나 언론기관 등에 전화기록을 추가로 건네거나 공개할 수 없도록 잠정 제한조치를 명령했다.
케슬러 판사는 팰프리와 변호인의 구상대로 1996년부터 2002년까지의 고객 명단이 공개될 경우 사실상 그녀가 소유한 모든 전화기록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돼 우려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팰프리와 변호인은 지난 6일 지역 언론기관에 보낸 이메일에서 “왜 정부는 추가 공개를 막으려 하는가”, “그들이 보호하려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법원에 명단 공개를 금지토록 요청한 정부를 겨냥했다.
이어 이들은 앨버토 곤잘레스 법무장관이 특별검사를 임명, 팰프리에 대한 ‘불공정한 수사’를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사람들이 명단을 볼 수 있도록 인터넷 블로그 등에 폭로하겠다고 경고했다.
팰프리는 앞서 몇 달 전 기소된 뒤 ABC 방송 ‘20/20’ 프로그램에 총 고객명단의 20% 분량을 보내며 검찰을 압박했으나 ABC 측은 검토 끝에 지난 4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작고한 법무부 검사 1명이 고객 명단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팰프리는 매춘업을 운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유죄가 입증될 경우 장기 징역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그녀는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성적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사업을 했을 뿐이라며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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