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6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사건이 발생했던 버지니아텍이 11일 오후 슬픔과 치유의 의지 속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학사 3,585명, 석박사 1,179명이 학위를 받았으며, 총기사건으로 희생된 학생 26명에게는 명예졸업장이 수여됐고 졸업식에선 이들 희생자들의 이름이 일일이 호명됐다.
이날 졸업식에선 미 중부군사령관으로서 이라크전쟁을 지휘했던 존 애비제이드 전 육군 대장이 축사를 했다.
애비제이드 전 사령관은 이번 총기사건은 자신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줬다면서 “대학졸업생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총기 사건 희생자들에게 각별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도 졸업식을 맞아 이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우리는 지난달 희생된 학생들과 교수들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들은 졸업생들과 온 나라 국민들의 가슴속에서 항상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우리나라는 버지니아텍의 열정과 다시 일어나려는 정신을 봤다”면서 “그 정신이 수천 명의 친구와 가족들이 모여 졸업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는 블랙스버그에서도 이번 주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졸업식을 전후해 올해 버지니아텍 졸업생들은 졸업 축하행사와 추모예배, 돼지고기 로스트 파티와 장례식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기간을 보냈으며 추모예배에 참석했던 복장으로 졸업 축하파티가 열리는 술집에 나타나기도 했다.
졸업생 린지 파이퍼는 “적어도 나는 3년 반 동안 이 학교에서 좋은 추억과 경험을 쌓았다”면서 “졸업생들은 학교를 떠나면 대개는 이 곳을 보지 않게 될 것이지만 1학년 학생들은 우리(졸업생)와 똑같은 경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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