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후 이혼 가장 줄어
미국은 ‘이혼천국’이라는 오명에도 불구 사실상 미국에서 이혼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의 이혼율은 1981년 정점에 이른 이래 점점 낮아져서 지금은 1970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물론 숫자로 볼 때 그렇다는 말이다. 미국의 가정이 부부가 단단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전통적 안정세를 되찾았다는 말과는 차이가 있다.
이혼율이 낮아진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동거가 늘어난 탓이다. 많은 커플들이 법적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만 하기 때문에 관계가 깨어져도 이혼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동거 커플은 1960년 이후 현재 10배가 늘어났다. 지난 25년 사이 결혼률은 거의 30%나 떨어졌으니 이혼 케이스도 비례해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젊은이들의 결혼 연령이 늦어진 것도 상관이 있다. 미국의 평균 결혼 연령은 1970년 이후 5살이 많아졌다.
그런가 하면 실제로 이혼이 줄어드는 측면도 없지 않다. 매릴랜드 대학의 사회학자인 스티브 마틴에 의하면 현재 미국사회에는 이혼과 관련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1970년대 초반과 1990년대 초반 미국인들의 결혼생활을 비교한 결과 고학력 그룹과 학력이 낮은 그룹 사이에 현저히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 여성들의 경우 결혼 10년 이내에 이혼한 비율은 20년 사이 1/3이 줄었다. 반면 저학력 여성그룹에서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고학력 아내들의 경우 대개 저학력 아내들보다 직업을 가지는 비율이 높은데 최근 연구보고에 의하면 아내가 직장일을 할 때 가정이 더 안정적인 경향이 있다. 또한 고학력 부부들의 경우 남녀 역할에 대해 보다 융통성이 있고 결혼생활 중 갈등이 생길 때 상담 등을 통해 타협의 길을 모색하는 데 보다 적극적인 것이 도움이 된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연방정부, 주정부 등이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며 이혼 예방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이혼을 줄이는 데 일조를 한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종전에는 미국에서 두 쌍이 결혼하면 한쌍이 이혼한다고 했지만 이제는 결혼하는 부부 당 이혼율이 40-4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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