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창 이씨
평소 우울증 앓아
40대 한인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부인과 장모를 칼로 찔러 살해한 후 도주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체포했다.
오리건주 그랜츠 패스 경찰국에 따르면 워싱턴주 타코마 교외인 프레데릭슨에 거주해온 창 H. 이(47·사진)씨가 지난 6일 밤 자신의 집 2층 침실에서 부인 이현숙(42)씨와 장모 김은와(64)씨를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곧바로 2002년형 도요타 캠리 승용차를 타고 5번 프리웨이 남쪽방향으로 도주했다.
이씨는 범행 다음날인 7일 새벽 2시20분께 프리웨이를 타고 오리건주 남부 그랜츠 패스 지역을 지나던 중 도로에 뛰어든 사슴을 들이받으면서 차가 중심을 잃고 오른쪽 갓길 난간과 충돌하며 멈춰섰다.
이씨는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현장에 출동한 조세핀 카운티 셰리프 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인 뒤 인근 스리 리버스 커뮤니티 병원으로 이송돼 당뇨병 치료를 받던 도중 경관들에게 부인과 장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조세핀 카운티 셰리프국 제리 베이츠 형사는 “이씨가 범행을 자백한 후 곧바로 해당지역 관할경찰인 워싱턴주 피어슨 카운티 셰리프국에 연락을 취했고 셰리프 요원들이 이씨의 자택에 찾아가 집 안에서 칼에 찔려 살해당한 시신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범행당일 저녁 부인에게 자신의 정신상태가 불안하다고 털어놓았고 부인이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고 말한 후 잠을 자러 침실로 올라가자 뒤쫓아가 침대 위에서 부인을 살해했고 비명소리를 듣고 침실에 들어온 장모마저 같은 방법으로 숨지게 했다고 조세핀 카운티 검찰은 전했다.
우울증을 앓고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범행후 UC버클리에 재학중인 아들을 만나러 오다가 검거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2건의 2급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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