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그리피스 공원 산불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소방호스를 동원해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다.
한인등 로스펠리츠 주민 긴급대피
방화추정 20세남성 조사중
담배불로 발화, 600 에이커 태워
8일 오후 그리피스팍에서 담배불로 인한 대형 산불이 발생, 인근의 주택가들을 위협하면서 일대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고 LA동물원과 골프장 등 공원 및 인근 시설이 폐쇄됐다.
이날 산불은 오후 1시30분께 할리웃 사인 동쪽 그릭 시어터 인근에서 발화돼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시속 10마일의 바람을 타고 급속히 번져갔으며 오후 11시 현재 600에이커를 태운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밤 산불이 계속 확산되면서 그리피스팍에 접한 로스펠리츠 지역 주택의 주민들에 대해 강제 소개령이 내려져 한인 주민등 300여명이 인근 존 마셜고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산불 발생 직후 LA동물원과 함께 윌슨과 하딩, 루즈벨트 등 시영 골프장과 진 오트리 뮤지엄, 그리피스 천문대 등 인근 시설을 즉각 폐쇄했다.
LA수도전력국(DWP)에 따르면 산불이 주위로 확산되면서 그리피스팍 인근 지역의 2,000여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등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산불로 그리피스팍내 승마용 다리 1곳이 전소됐으나 주택 등 건물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LA시 소방국은 헬기 5대를 비롯, 5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고온 건조한 날씨와 바람에다 산불지역 지형이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국은 오후 11시 현재 약 25%만이 진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20세의 남성이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발화됐으며 이 남성은 방화 혐의로 체포됐다. 산불 현장에서 화상을 입은 이 용의자는 인근 할리웃 차병원을 거쳐 그로스만 화상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4,200에이커에 달하는 공원 전체로 번져 동물보호구역과 문화재 보호 구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공원 입구를 폐쇄했다.
한편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도 이날 대형 산불이 발생, 약 300에이커를 태우며 주택가를 위협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남가주 곳곳이 연쇄적인 산불 피해를 겪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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