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울리는‘서브프라임 크레딧카드’
‘신용 향상’ 미끼로 한인들 우롱
크레딧카드 회사를 잘못 선택해 엄청난 수수료 무는 한인 많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기 이민자나 크레딧 스코어가 낮은 사람이 크레딧을 쌓기 위해 우편물 등을 통해 오픈한 일부 크레딧카드가 상상초월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어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해 LA로 이민 온 김모씨(39)는 미국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개인 크레딧을 착실하게 쌓은 것이라는 친지들의 조언을 듣고, 우편 광고를 통해 크레딧카드를 만들었다. 김씨는 이 카드의 크레딧 한도가 단 400달러이며 연수수료가 150달러가 넘는다는 것을 어카운트를 오픈하고 나서야 알았다. 처음 카드 신청서에 적힌 작은 글자들을 자세히 읽지 않고 카드를 신청해 낭패를 본 것이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박모(43)씨도 비슷한 경우다. 5년전 사업실패로 파이코(FICO) 스코어가 500점미만으로 떨어진 박씨는 크레딧을 다시 쌓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파이코 스코어가 낮은 사람에게도 신용카드를 내준다는 광고를 보고 카드를 신청했다. 300달러 한도의 이 카드의 연 수수료는 100달러였으며 이자율도 25%에 달했다. 100달러의 수수료는 어카운트를 오픈하면서 바로 붙었다. 카드를 미처 사용하기도 전에 이자와 수수료를 내고 있지만 크레딧 기록을 돌려놓기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카드를 그냥 소유하고 있다.
업계는 이와 같은 신용카드를 ‘서브프라임 카드’라고 부른다. ‘크레딧 향상’을 미끼로 카드를 만들게 한 다음 소비자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받아내는 일종의 악덕 금융상품인데 특히 영어가 불편한 이민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프리머스 펀딩의 송 정대표는 “서브프라임 카드를 오픈해 피해를 보는 한인 소비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다며 “크레딧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서브프라임 카드보다는 세이빙스 어카운트에 현금을 예금하고 예금한 액수만큼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시큐어드 카드(secured card)를 만드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시큐어드 카드는 연 수수료가 없으며 ‘디지털 FCU’에서 제공하는 카드는 연 이자율이 8.9%로 일반 대형 은행의 크레딧카드 이자보다도 낮다.
융자정보 웹사이트인 뱅크레이트닷컴은 가장 좋은 조건으로 시큐어드 카드을 발행하는 회사 정보를 인터넷(www.bankrate. com/secured)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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