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보와 국방정책 분야에서 이라크의 침공 결정을 주도했던 조지 테닛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더글러스 페이스 전 국방부 정책차관이 현직에서 떠나 대학 강단에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7일 테닛 전 국장과 페이스 전 정책차관은 두 사람이 주도적으로 관여했던 이라크 전쟁과 알 카에다, 9.11 이전의 사건들을 조지타운 대학 강의의 핵심 주제로 다루면서 서로 다른 세계관과 CIA와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경험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 두 사람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거의 붙어있다시피 하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의 논리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안했던 인물들이지만 지금은 공개적으로 의견차이를 드러내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이라크전에 얽힌 최근 현대사의 전개과정을 새로운 해석을 통해 강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회고록을 통해서도 이라크전쟁 결정 과정에서 서로 책임을 거론했다.
테닛 전 국장은 페이스 전 정책차관이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하도록 몰고 가기 위해 정보를 자기 마음대로 다루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 전 정책차관도 자신의 회고록에서 테닛 전 국장에 대해 “둘 사이에 적대감은 없었다. 그의 경험은 정보기관에서 나왔고 나의 경험은 정책세계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다른 종류의 책을 쓴 것은 분명하다”고 밝혀 의견차이가 분명히 존재했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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