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전경을 완전히 바꿀 두개의 고층 건물 신축 계획이 허가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알링턴 카운티 위원회는 5일 라슬린에 세워질 이들 건물이 DC 내셔널 몰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 워싱턴지역에서는 최고층 건물이 될 31층과 30층 고층 건물 신축 계획을 만장일치로 허가했다.
이번 허가가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연방항공청(FAA)이 이미 이들 두 건물은 레이건 내셔널 공항을 왕래하는 비행기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은 후 결정됐기 때문이다. 알링턴 카운티 정부는 오피스 건물이 밀집된 라슬린 지역을 ‘포토맥 강가의 맨해튼’으로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로 현재 고층 건물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두 개의 고층 건물은 알링턴과 조지타운을 잇는 키 브리지에서 몇 블락 떨어진 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31층 건물은 높이가 388피트로 이전의 USA 투데이 빌딩을 포함, 알링턴의 현 최고 높이의 건물보다 76피트나 높다. 워싱턴 모뉴먼트는 555피트. 추진 중인 건물 중 하나는 주거용으로 35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또 다른 건물은 오피스 빌딩으로 워싱턴지역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관람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카운티 주민들은 5일 위원회에서 “라슬린은 새로운 단장이 필요하다”며 고층건물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연방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연방 예술위원회의 토마스 루브크 위원장은 “추진 중인 고층 건물은 국회 의사당 쪽에 보면 괜찮겠지만 워싱턴 모뉴먼트 쪽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건축 시공을 맡고 있는 메릴랜드 소재 JBC 건축사는 연방항공청이 이들 건물을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비록 카운티 위원회가 이번 신축 계획을 허가했지만 연방항공청이 높이 제한을 승인하지 않는 한 최종 허가는 내리지 않을 방침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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