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속 205마일의 F-5급 토네이도로 초토화된 캔자스주 그린스버그에서 7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잔해로 변한 마을 블록 사이로 도로에 차량이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캔자스 남서부 토네이도 사망 12명 실종자 파악안돼
최고등급 풍속 205마일
그린버스 마을 95% 파괴
유독물질 누출 구조 차질
“모든 게 사라졌다. 학교, 병원, 식료품점도 없다. 마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살아남은 사람 외엔 아무것도 없다”
캐서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가 지난 4일 토네이도로 마을의 95%가 파괴된 캔자스 남서부 마을 그린버그의 참상을 전하면서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탄식했다. 수색대원들은 7일 마을의 흔적이라고 알아보기 어려운 그린버그의 폐허에서 시신 2구를 발견, 이번 토네이도로 숨진 사망수자가 12명으로 늘어났다. 수색대는 전날 밤 폐허에서 생존자 1명을 구조해 다른 피해자들도 아직 살아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으나 이날 정오께 비료로 사용되는 유독물질인 무수 암모니아 탱크가 새기 시작해 마을 북동부에 소개령이 떨어져 생존자및 시신 수색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귀가한 주민들에게 오후 6시까지 다시 떠날 것을 지시했다. 정확한 인명피해와 관련, 경찰은 셸터로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 가운데 친척이나 친구와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고 실종자수가 얼마나 되는지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4일 오후 9시45분께 이후부터 5일까지 10여개의 돌풍이 잇따라 몰아닥친 인구 1,500명의 그린버그는 최소 10명의 사망자를 포함, 60여명이 사상자가 발생했고 또 전기가 끊기고 통신마저 두절되는 바람에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풍속 시속 205마일의 이번 토네이도는 돌풍의 세기를 측정하는 ‘후지타 스케일’에서 가장 강력한 F-5 등급으로 그린버그를 비롯해 캔자스 남부와 중부에 걸쳐 1.7마일 넓이와 22마일 길이의 깊은 흉터를 남겼다. 이번 토네이도에 앞서 가장 최근에 발생했던 F-5등급 토네이도는 1992년 5월3일 오클라호마 시티를 강타해 당시 36명이 숨졌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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