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마약·총기 범람 등 복합 작용
4월까지 137명 피살… 작년보다 16% 증가
‘형제간 우애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필라델피아가 ‘형제 살인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올해 들어 4월말까지 이미 137명이 살인사건으로 숨짐으로써 이미 9년래 최고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루 1명 이상이 살인사건에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인구 800여만명의 뉴욕이 128명, 1,000만명의 LA가 112명인 것에 비하면 인구 140만명의 필라델피아의 137명이 얼마나 큰 숫자임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필라델피아의 “유혈”이 빈곤, 만연한 마약거래, 느슨한 총기 규제의 복합요인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필라델피아에선 전체 인구의 4분의1, 어린이의 36%가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뉴욕의 성인 빈곤율이 13.6%, 아동 빈곤율은 19.4%인 것에 대비된다.
필라델피아에서 폭력 추방운동을 벌이는 MUBP의 바이블랄 퀘이염 공동대표는 이 도시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사는 곳을 ‘킬라델피아’(Killadelphia)라고 부르고 있다며 “폭력이 이 도시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경찰은 치솟는 살인사건율에 대처하기 위해 우범지역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청소년 통행금지법도 더 엄격히 시행하고 있지만 단순히 경찰력을 늘이는 게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실베스터 존슨 경찰청장은 말했다. 이 도시의 총기법은 개인이 매달 살 수 있는 총기 숫자에 아무런 제한이 없어 단순한 말싸움이 언제든 총 빼들기로 이어질 수 있다. 필라델피아 살인사건의 85%에 총기가 관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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