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륙에서 이제까지 발견된 어떤 공룡 화석보다도 큰 티타노사우루스 공룡 두 마리의 화석이 농부 아버지와 아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과학자들이 3일 발표했다.
스튜어트 매킨지라는 농부와 그의 14살 난 아들이 지난 2005년과 2006년 각각 발견한 두 공룡은 크기 뿐 아니라 새로운 발굴 지역 등으로 인해 호주의 선사시대 생태계에 관해 새로운 단서를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
퀸즐랜드 박물관의 한전문가는 `쿠퍼’와 `조지’라는 별명이 붙은 두 공룡의 다리뼈를 보면 이들의 몸길이가 지금까지 호주에서 발견된 가장 큰 공룡보다도 6~7m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목과 꼬리가 긴 티타노사우루스는 몸무게가 최고 100t까지 나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며 쥐라기와 백악기 초기에 살았던 최후의 용각류(초식공룡)다.
티타노사우루스들은 고대 초대륙 곤드와나의 남부 지역에서 주로 살았으며 호주대륙이 지금보다 훨씬 습하고 초목이 무성했던 약9천800만년 전 지금의 호주 남부지역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학자들은 길이 1.5m로 완벽하게 남아 있는 쿠퍼의 오른쪽 상완골만 해도 무게가 100㎏이나 나가며 몸길이는 최소한 26m, 어쩌면 지금까지 발견된 세계 최대의 공룡인 아르헨티노사우루스와 비슷한 35m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공룡 화석을 통해 현재 호주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와 가뭄의 역사에 관해 한층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자들은 호주에서 공룡 화석이 자주 발견되지 않는데 대해 워낙 면적이 광대한데다 인구가 적은 탓이라고 지적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공룡 화석의 대부분이 지주들에 의해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캔버라 로이터=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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