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의 고귀한 젊은 피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4월. 어느 시인이 읊은 잔인한 4월은 중순을 무사히 넘기나 싶더니 4월 16일 청천벽력의 소식이 이곳 워싱턴 근교에 사는 동포들에게 들려왔다. 처음 뉴스에는 아시안이라는 소식에 제발 한국인이 아니기를 바랐건만, 드디어 모든 언론매체에는 South Korea의 조승희 군이라 대서특별했다. 이 참담한 심정은 모든 한국인들은 같은 심정이리라. 미국에 사는 모든 동포는 경악과 더불어 수치스러운 감정은 단군자손의 피로 이어온 한 민족의 울타리 역사 의식이었으리라.
그러나 사건이 난 후 일주일이 지나고서는 미국민이나, 버지니아텍 미국학생들은 용서와 화해의 정신으로 조승희 군 영전에도 화강암 추모석을 세우고 장미, 카네이션, 백합꽃을 바치는 걸 볼 때, 내가 선택한 미국이야말로 성숙한 사회요, 미국인들과 더불어 살면서 이 나라를 위해 내 미력한 힘을 바치고자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 북버지니아에 사는 조 군이 자폐증과 우울증에 영혼이 메말라 갈 때 과연 우리 1세들은 그를 위해 무엇을 하였나 자책감이 든다. 그가 자폐증의 병력을 갖고서도 명문대학 버지니아텍에 입학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상상할 수 있다. 하나 안타카운 일은 그의 가정환경으로 보나 성적으로 보나 한미장학재단에 문을 두드려 Apply했다면 심사위원들이 틀림없이 그를 장학생으로 선발하였으리라고 생각이 든다. 그가 자랑스런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그의 우울증을 해소하였다면, 그가 열등감에 시달려 일명 왕따를 당할 때 장학금을 받아 이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이 났다면 이 엄청난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 않았나 가정을 해본다. 1994년 하인즈 워드가 한미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받고 격려가 되어 2006년 수퍼보울 MVP가 되지 않았는가.
한미장학재단은 이렇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찾아 그들에게 격려가 되게 하고 미력이나마 장학금을 전달하는 비영리재단이다. 심사위원들의 기준은 먼저 재정 상태를 본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나, 아니면 서류미비 학생도 상관치 않고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재단이다. 작년부터는 최저 2,000달러로 정하였고, 수퍼 장학금으로 5,000달러를 결정하였다. 올해에도 5월31일 마감하는데 주위에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이 있거나, 특히 장애로 신음하는 학생이 있으면 많이 추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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