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스타 리처드 기어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인도 판사가 전보 조치됐다. 3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어에게 음란죄를 물어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라자스탄주 지방법원의 디네시 굽타 판사가 소도시 키산가르로 전격 전보됐다. 일상적인 인사라는 설명이 따라붙었지만 문책의 성격이 강하다. 앞서 기어는 지난 3월 뉴델리에서 열린 에이즈 예방을 위한 행사에 참석, 인도 여배우인 실파 셰티를 끌어안고 상반신을 구부린 상태에서 뺨에 키스를 퍼부어 음란성 논란을 촉발시켰다. 굽타 판사는 지역 변호사의 고발에 따라 기어가 ‘지나치게 에로틱한’ 자세를 취함으로써 공개적 음란행위를 금지하는 인도 법률을 어겼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이미 인도를 떠난 기어를 상대로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우스꽝스런 조치를 취했다며 굽타 판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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