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25% 폐사… 채소·과일 수분 못해 비상
전국 27개 주에서 꿀벌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지고 있어 이같은 사태가 계속된다면 장차 빵과 물로만 끼니를 때워야 할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꿀벌은 꿀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식용작물 90%의 꽃가루받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과와 견과류, 아보카도, 콩, 브라컬리, 셀러리, 호박, 오이 등 일상적인 식품의 대부분은 물론 감귤류와 복숭아, 키위, 체리, 딸기, 멜런 등 달콤한 과일도 꿀벌 없이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먹거리 가운데 3분의1은 곤충이 수분을 매개하는 작물이고 꿀벌은 수분의 80%를 담당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벌떼가 사라지기 시작해 이번 겨울철 동안 미국 양봉업자들은 벌의 4분의1을 잃은 것이다. ‘벌떼 폐사장애’(CCD)라고 불리는 이 현상으로 겨울철 자연감소분의 5배에 달하는 벌떼가 사라졌다.
꿀벌은 다양한 작물의 꽃가루를 옮기고 같은 식물을 거듭 찾아오며 다른 꿀벌까지 불러 모으는 등 다른 곤충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역할이 중요해 연방의회는 꿀벌이 미국 식품공급에 기여하는 가치를 약 150억달러로 평가한다. 소의 주식인 알팔파 역시 벌 없이는 번식하지 못하므로 벌이 사라지면 식탁에서 쇠고기도 사라질 수밖에 없어 “이번 사태는 미국 식품공급 사상 최대의 광범위한 위협”이라는 것이 농무부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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