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84세 위험도 청소년과 같아
고령 운전자들이 주범으로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네기 멜런 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65세부터 운전자가 사망에 이르는 치사 사고율이 늘어나기 시작해 75-84세 연령대의 운전자들의 경우 1억 주행 마일당 3명이 죽음에 동반하는 사고를 일으킨다. 이는 가장 위험한 운전자로 꼽히는 청소년들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85세 이상의 운전자들은 매일 평균 3건의 치명적 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운전자들에 비해 4배나 높은 수치다.
85세 이상 운전자는 청소년보다 4배 ‘위험’
전체 치사사고중 비율 2030년엔 4분의1 껑충
운전면허 갱신 제한등 일부 주 실시 논란도
고령 운전자가 사고를 많이 내는 이유는 반사신경, 유연성, 시각적 예민성, 기억력, 집중력 등 자동차 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 및 정신적 기능이 감퇴하고 운전 능력을 저해하는 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도로안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늘날 치사사고의 11%가 65세 이상의 운전자들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데 앞으로 2030년에는 이 비율이 25%로 늘어날 전망이다.
US센서스국은 베이비 부머세대가 최소한 65세가 되는 2030년에는 8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오늘날보다 73%나 증가한 96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들이 청소년들과 달리 과속하거나 알콜로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스톱 신호를 보지 못하거나 접근하는 차량에도 불구하고 좌회전을 하는 바람에 발생하는 대형 사거리 교통사고를 많이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고령자들에 의한 사고가 늘어나자 이들의 운전면허 절차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23개주에서 일정 나이를 넘으면 정기적으로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차량국(DMV)에 직접 출두하도록 하고 있으며 16개주에서는 운전할 수 있을 만큼 시력을 갖추었다는 증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일리노이와 뉴햄프셔 등 2개주는 고령 운전자에 도로운전 시험을 요구하고 있다. 주지사의 서명을 앞둔 텍사스 주의 법안은 79세 이상의 운전자의 경우 면허갱신을 위해 직접 차량국에 찾아가야 하고 차량국 직원의 판단에 따라 시력검사와 운전실습을 거쳐야 한다. 또한 85세 이상은 2년마다 면허를 갱신해야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너무 섣부른 조치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은퇴자협회(AARP)의 엘리노어 긴즐러는 많은 노인들은 자동차 열쇠를 포기하면 집에만 처박혀야 하는 현실을 견뎌야 한다며 대부분은 집에서 가깝고 꼭 필요한 곳에만 늘 다니던 길로 다니고 밤 운전을 피해 일정 시간에만 운전을 하는 등 스스로 운전을 자제한다고 지적했다. 노인 운전자들의 자동차 보험료가 청소년에 비해 훨씬 저렴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 미공중보건학지에 발표된 2002년 연구서에 따르면, 매년 70세 이상의 노인 가운데 60만명이 스스로 운전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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