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평균보다 훨씬 적어… “콘크리트 도시 탓 조성 어려워”지적
1일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은 LA시. 그 중에서도 LA한인타운은 이산화탄소 등 공해를 흡수해 줄 녹지대가 타지역보다 부족, 오래 거주하기를 꺼리는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한인타운내 녹지대 부족이 한인들의 주인의식 부족과 함께 녹지대 조성이 어려운 타운 설계의 요인을 나무가 숨쉬기 어려운 이유로 꼽고 있다.
LA시의 녹지대(Canopy)조사 현황에 따르면 전체 15개 지역구 중 LA한인타운을 포함하고 있는 10지구는 녹지대율이 13.86%에 불과, 시 전체 평균인 18.09%를 크게 밑돌며 전체 지역구 중 8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LA시에서 최악의 녹지대율을 보이는 지역은 사막 수준에 가까운 5.32%를 기록하고 있는 15지구다.
한인타운 나무 심기 캠페인을 펼치는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의 도리 베리 환경 디렉터는 “저소득층 지역일 수록 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나무가 없다”며 초기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는 한인타운 거주민들이 환경문제에 무감각하다고 지적했다. 한인노동상담소(KIWA)설문조사에 따르면 환경문제는 한인타운 거주자가 꼽은 과제 중 10번째를 차지, 먹고사는 문제가 환경문제보다 우선함을 입증해 주고 있다.
KYCC는 나무 심기가 어렵게 설계된 ‘회색빛 콘크리트 거리’를 또다른 녹지대 조성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나무 1개 심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약 300달러 안팎인데 반해 한인타운은 초창기 도시 설계 당시 콘크리트로 덮여 있어 이를 제거하는데 최대 2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YCC는 한인타운에 기반을 둔 한인 기업 등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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