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남택철씨, 말리부 프리웨이 옆 공터서
경찰 “차내 액체뿌리고 불질러”
LA에 거주해온 30대 한인남성이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도로 옆 공터에 주차한 뒤 차 안에서 분신자살 했다.
벤추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4시15분께 말리부시내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와 시카모어 로드 주변 공터에서 은색 머세데스 벤츠 컨버터블 승용차가 불에 타고 있는 것을 지나가던 운전자가 발견, 911에 신고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머세데스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염에 휩싸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벤추라 카운티 소방대원들은 화재를 진화한후 차량 운전석에 앉은 채 불에 타 숨져있는 한 남성을 발견, 신원확인 및 사인규명을 위해 카운티 검시국에 시신을 인도했다.
사망한 남성은 한인 남택철(37)씨로 사인은 일산화탄소 흡입에 의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검시국의 한 관계자는 “현장조사및 사체부검 결과 남씨는 차안에 가연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질러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확한 자살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벤추라 세리프국의 한 관계자는 “사건발생 직후 살인사건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시작했으나 사체부검 결과 자살로 판명됐다”며 “남씨의 몸에서 외상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씨의 차 안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검시국은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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