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를 이용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노린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승관 기자>
주택가·샤핑몰서
창문 부수고 훔쳐가
사우스베이 지역서만
한달새 10여개 도난
최근 위성 위치정보 시스템(GPS)을 이용한 네비게이션 장치를 장착하는 차량이 늘면서 이를 노리는 절도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사우스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GPS 도난신고가 10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PD에 따르면 도난범죄의 단골 표적은 대시보드에 장착하는 휴대용 GPS 네비게이션 장치. 절도범들은 주로 주택가나 샤핑몰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노려 차량의 창문을 부수고 GPS 훔쳐간다.
경찰은 최근에는 차량에 영구적으로 설치돼 있는 GPS만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범죄도 성행하고 있어 신종모델 차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딜러에도 GPS 절도범죄에 대비한 예방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LAPD 하버 경찰서의 데이브 린지 서장은 “GPS 도난은 신종범죄에 속하지만 차량에 남겨둔 귀중품을 훔쳐간다는 점에서 범죄수법이나 예방법은 일반적인 차량관련 도난사건과 같다”고 설명했다.
GPS는 시중에서 300~800달러에 유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절도범들이 훔친 GPS는 이베이 등의 사이트에서 시중가보다 10% 정도 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 남겨둔 GPS 등 귀중품을 훔치는 범인들은 마약 중독자들의 소행인 경우가 많고 훔친 물건을 거래한 돈으로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고 밝혔다.
윌셔 경찰서 차량절도반 카리올로 형사는 “LA 한인타운은 아직까지 GPS 도난 다발지역이 아니지만 가능성은 어디나 있다”며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차할 때 GPS를 떼어서 휴대하거나 트렁크 등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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