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인 사연 화제
5년전 여권 만들때
무적 확인, 최근 시민권
미국에 입양된 지 50여년 동안 무국적자로 살아온 한인 입양인의 이야기가 화제다. 주인공은 아이다호주 포카텔로란 소도시에 살고 있는 도로시 롬리엘(55)씨.
한국에서 1956년 아시아에 주둔하던 미 공군 가족에 입양된 롬리엘씨는 선거 때마다 꼬박꼬박 투표를 해온 ‘1등 시민’이다. 그러던 그녀가 무국적자임을 알고 깜짝 놀란 것은 5년 전 큰 맘 먹고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여권을 신청하던 도중이다. 정부 기록에는 그녀가 미국 시민이란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50여년 동안 무국적자로 지내온 사실을 확인한 후 입양됐기 때문에 자연히 시민권자가 된 줄 알았었다고 놀라워했다. 그녀는 이후 한국 정부로부터 더 이상 한국 시민이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했었다.
그녀는 “합법적으로 입양이 돼 당연히 시민권자인 줄 알았었다”며 “내가 자란 이 곳 소도시는 한 번도 출생증명서가 필요하지 않은 곳이었다”는 말로 본의 아니게 무국적자로 지내온 까닭을 설명했다. 그녀는 무국적자 확인 5년이 지나서야 최근 시민권 선서를 하고 기나긴 무국적자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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