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미 출판계 관심 고조
‘프리스트’영화화 내년 개봉
미국에서 일본만화 ‘망가’(Manga)의 그림자에 가려 존재감을 찾지 못했던 한국 만화(Manhwa)가 최근 미국시장에서 한류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 만화인 ‘프리스트’(형민 우 작)가 한국 만화 사상 처음으로 2008년 개봉을 목표로 할리웃 영화 제작이 추진되고 있는 데서 두드러지고 있다.
또 한국 만화를 번역해 미국 시장에 소개하는 전문 출판사가 등장했으며 ‘한국 만화 코너’를 따로 설치하는 서점이 나타나는 등 최근 한국 만화의 미국시장 진출이 눈부시게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할리웃에 판권이 팔려 영화 제작이 추진되고 있는 ‘프리스트’는 영화 ‘300’의 주인공인 제라드 버틀러가 주인공으로 확정됐고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이 제작을 맡고 있어 크랭크인 전부터 영화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리스트’는 미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신과 악마 등의 신학적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악마를 뒤쫓는 한 신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에 한국 만화를 전문으로 소개하는 출판사도 생겨났다. ‘도쿄팝’사, ‘네트코믹스’사, ‘아이스 커니언‘사, ‘드라마퀸’사 등이 바로 한국 만화 전문 출판사들로 이들은 천계영 작가의 ‘오디션’ ‘DVD’, 김영오의 ‘반야’, 박준기의 ‘샤먼 워리어’ 등을 미국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 위크는 ‘망가를 잊어라, 이제는 만화다’라는 제목의 최근 한국 만화 특집기사에서 미국 만화시장에서 한국 만화가 일본의 망가를 압도하며 미국의 코믹북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위크 기사에서 만화 컬럼니스트 데이비드 웰시는 형민 우의 ‘프리스트’를 한국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꼽았다.
지난 80년대 이후 미국의 만화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온 일본 ‘망가’의 위세에 눌려 왔던 한국 만화는 최근의 눈부신 성장세로 미국 코믹북 시장에서 ‘만화’(Manhwa)라는 독립 장르를 빠른 속도로 구축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코믹북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만화가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만화의 다양한 소재와 독특한 표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한국 만화를 극찬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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