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스캔들이 워싱턴 정가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재판을 받고 있는 유명한 포주가 고객 명단에 워싱턴의 유력인사들이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무부 부장관이 ‘성매매’ 혐의와 관련, 전격 사임하면서 정가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랜들 토비아스(65) 국무부 해외원조 담당 부장관은 지난 27일 사임을 발표했다. 토비아스 부장관은 이번 매춘 사건과 관련, 언론의 취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까지 13년간 매춘 알선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보라 진 팰프리(50)는 단지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성적인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사업을 했을 뿐이라며 성매매 조직 운영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워싱턴 마담’이라 불리는 팰프리는 그러면서도 1만 명 이상의 고객 중 수천 명의 전화번호 기록을 갖고 있다고 암시하면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 와중에 팰프리가 고객명단을 ABC 방송에 넘겼고, ABC 측이 토비아스 부장관에게 이를 확인하는 취재를 벌인 뒤 급작스런 사임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고위층 인사들은 사태 추이를 주시하며 파장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ABC는 토비아스 부장관과 접촉한 결과 “에스코트 서비스를 이용한 적은 있으나 마사지만 받았을 뿐 성관계는 없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부나 민간부문을 막론하고 워싱턴의 고위급 상당수가 팰프리의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힌 팰프리의 변호인인 몽고메리 블레어 시블리는 최근 수일간 변호사 5명이 자신의 고객들이 팰프리의 고객명단에 올라있는 지 문의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팰프리는 전 해군사령관인 할랜 울먼도 ‘단골’이라고 주장한 법정 문서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재하면서 울먼을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울먼 전 사령관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그 주장에 꼭 답변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자신의 변호인에게 관련 문제를 넘겼다. 울먼은 미국이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때 썼던 작전명 `충격과 공포(Shock & Awe)’ 이론 개발자중 한 명이다.
한편 토비아스 부장관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제1 글로벌 에이즈 조정관 재직 때 에이즈 확산 방지 수단으로 콘돔 사용보다는 파트너에 대한 정절이나 절제를 강조함으로써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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