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4일 음악도 후원을 위한 기금 마련 콘서트에 참가하는 피아니스트 루퍼스 최씨.
‘자선 콘서트’갖는 줄리어드 출신 피아니스트 루퍼트 최씨
뉴욕 활동… 잘 나가는 한인2세
음악도 후원위한 연주회에 선뜻
“언젠가는 한인 타운에 자그마한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 제 인생 소원입니다”
줄리어드 출신 한인 2세 피아니스트 루퍼트 최(31)씨. 그는 소위 잘 나가는 피아니스트다. 6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어린 시절 재능을 발휘하며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세계 음악인들이 꿈꾸는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 졸업 후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도 실력을 쌓았다.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가 후학들을 위한 기금 마련 및 자선 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고향인 LA로 왔다. 오는 5월4일 웨스트 사이드 뮤직 파운데이션과 LA 닥터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기금 모금 연주회 ‘88 Piano Keys’가 바로 그 무대다.
최씨는 “유럽과 뉴욕에서 학교를 다니며 젊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콘서트와 뮤지컬 등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봤는데 LA의 한인 젊은이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좋은 음악도를 양성하고 또한 훌륭한 공연으로 한인 젊은이들이 더 많은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콘서트에 협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98년부터 8년간 스타인웨이에서 선정하는 우수 피아니스트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 2006년부터는 야마하를 대표하는 세계 80여명의 전속 피아니스트 중 한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 한국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독일 헤렌하우젠 가든, 러시아, 영국, 프랑스, 대만,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공연을 가졌다.
최씨는 2세이면서도 한국말에 능통하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나의 뿌리인 한국을 알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인타운에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북한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를 돌며 배운 것들을 한인 2세, 3세들에게 가르쳐 보고 싶다는 열망도 생겨났다. 이번 콘서트에 개런티도 받지 않고 자진해서 참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최씨는 “티칭을 통해서는 세계 곳곳에서 배운 지식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연주를 통해서는 나의 음악적 열정을 관객들과 나누는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잘 이뤄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4일 오후 7시 소텔 거리에 있는 올림픽 컬렉션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다. (310)828-5130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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