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가 연소득 3만5천달러 이하‘저소득’… 보건·노동환경 열악
■한인노동상담소 설문 결과
LA 한인타운 거주자들은 이 지역의 임금 수준과 보건 서비스 수준, 그리고 주거환경 문제가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센터와 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가 지난 2월과 3월 LA 한인타운 거주자 11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한인타운 지역의 가장 큰 문제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57%)을 꼽았으며 이어 보건 서비스 부족(45%), 열악한 주거환경(41%)을 지적했다.
이번 설문의 응답자들 중 가정 연 소득이 연 3만5,000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이 전체의 76%에 달했고 건강보험이 없는 경우도 79%나 됐다. 이들 중 아플 경우에도 아예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응답도 14%에 달했다.
또 응답자들의 97%가 렌트 세입자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들 중 절반가량이 2차례 이상 건물주의 관리 부실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한 적이 있으며 바퀴벌레, 수도관 누수 등을 가장 큰 불만으로 꼽았다.
한인타운 내 인종갈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응답자 4명 중 3명꼴로 인종 갈등으로 인해 본인 또는 가족이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했으며 직장 내에서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대답한 이들도 15%였다. 직장 내 인종차별 경험자들의 75%는 중남미계, 13%는 한인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동서로 후버와 윌튼 플레이스, 남북으로 베벌리와 피코 블러버드 경계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자의 57%는 중남미계였고 한인 및 중국계가 37%였다.
한편 노동상담소는 27일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LA시 주택국과 주 노동청,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관계자들을 초청,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정부 관계자들의 입장을 청취하는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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