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동물원서 2세 한인여아 공격 얼굴 12바늘 꿰매
한인들도 많이 찾는 LA 동물원에서 2세 한인 여아가 공작에게 안면을 심하게 쪼여 12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26일 오전 11시45분께 새크라멘토에서 온 남동생과 함께 LA동물원을 찾은 윤미희(36·미국명 도로시 필랜)씨 가족은 침팬지가 있는 구역에서 길거리에 풀어놓은 공작을 구경하던 중 갑자기 공작이 어린 딸 미아(2)양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미아양은 얼굴 오른쪽 뺨 부분에 상처를 입고 인근 글렌데일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져 12바늘을 꿰매는 응급 치료를 받았다.
미희씨는 “사고가 난 지점은 침팬지와 원숭이가 있는 지역으로 동물원 입구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었는데 주변에 직원이 한 사람도 없어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미희씨는 또 “거기다 동물원측은 아기의 상태에 대해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동물원측은 아이의 상태에 대해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존 루이스 LA동물원 디렉터는 “공작 10여마리가 40년째 동물원을 돌아다니고 있지만 한번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고 직후 안전요원들이 상처를 보려고 했지만 필랜씨가 상처를 보여주지 않고 바로 병원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사고 직전 윤미희씨 모녀가 공작에게 접근하고 있다>
<상처를 입은 미아양>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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