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LA시의회 교통소위원회에 참석한 한인들이 시의원들을 상대로 올림픽 블러버드 일방통행로 전환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신효섭 기자>
한인반대 등 고려
카운티와 별도로
LA카운티 정부가 제시한 올림픽 및 피코 블러버드 일방통행로 전환안과 관련 한인타운 업주 및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LA시의회가 한인들의 이같은 의견을 반영, 시정부 자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시의회는 25일 열린 교통소위원회에서 카운티가 제안한 올림픽·피코 일방통행로 전환안에 대해 시정부 자체 조사를 실시한다는 데 합의하고 그 조사 내용과 범위에 대해서는 2주 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시의회는 특히 논의의 대상을 일방통행로 전환안에 국한하지 않고 LA시 지역의 교통난 해결을 위한 보다 포괄적인 자체 조사를 실시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LA시의회 교통소위원회의 이날 결정은 많은 한인들이 이날 회의에 참석, 조직적인 반대 목소리를 전달한 데 따른 것이어서 이 안에 대한 향후 한인타운의 입장 관철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교통소위원회에서는 ‘올림픽·피코 일방통행 저지 한인 대책위원회’와 한미연합회(KAC) LA지부, 민족학교 등 단체 관계자 및 주민 등 한인 50여명이 회의장에 나와 일방통행로 전환안 추진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강조하며 시의회에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 올림픽 블러버드의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들이 다수 참석해 반대 의사를 밝혀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인 대책위원회측은 많은 한인들이 위원회에 나와 강한 반대 의사를 전달해 LA시 자체조사 결정을 이끌어 낸 것은 성과“라며 “LA시가 자체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도 한인들이 집결된 반대 목소리를 일관되게 전달해 시의회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탐 라본지(4지구), 허브 웨슨(10지구) 등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시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상권 악영향과 안전 문제 등을 들어 일방통행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웨슨 의원은 “올림픽과 피코가 일방통행로가 되면 주요 사거리의 좌회전 차단으로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웨스트 LA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10지구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과 교통사고 위험이 전가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라본지 의원도 “일방통행에 대한 검토에 앞서서 LA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한 LA 자체의 포괄적인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웨스트LA의 주민들도 다수 참석해 일방통행안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한인들과 대화를 제의하기도 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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