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조롱… 인권단체 항의
토크쇼 진행자 돈 아이머스의 흑인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CBS 라디오가 이번에는 다른 토크쇼 프로에서 아시안을 비하하는 방송을 두차례나 방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CBS의 뉴욕 아침 방송프로인 WFNY-FM ‘더 도그하우스 위드 JV 앤드 엘비스’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중국 식당에 장난전화를 건 한 남자가 이 식당 여자 종업원에게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내용을 방송한데 이어 똑같은 내용을 지난 19일 재방송했다.
이 프로는 지난 5일 방송 도중 한 남자가 중국 식당에 장난 전화를 건 뒤 이 식당의 여자 종업원에게 “식당에 가서 당신의 나체를 보고 싶다”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가리키며 “뜨거운, 아시안의, 짜릿한”이라는 음란한 표현을 한 내용을 내보냈다. 방송 도중 장난전화 송신자는 또 남자 종업원을 가리켜 ‘중국인’이라고 부르면서 그의 신체 부위를 지칭하며 ‘조그만 계란말이’라고 놀렸고 ‘새우볶음밥’을 주문한다며 ‘프라이드 라이스’(fried rice)를 곤충인 파리와 이를 연상케 하는 ‘플라이드 라이스’(flied lice)라고 발음해 아시아인들의 부정확한 영어 발음을 비꼬았다.
이런 내용이 아이머스가 해고된지 일주일이 되는 19일에 재방송되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인권단체는 22일 성명을 발표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고 CBS는 다음날 진행자 2명을 일시 하차시켰다고 뉴욕타임스는 2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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