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드림상’수상
영화 ‘디파티드’ 프로듀서 로이 이씨
할리웃 진출 꿈꾸는 아시안의 우상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영화 ‘디파티드’(Departed)의 한인 프로듀서로 화제가 된 로이 이(사진)씨가 아태 문화유산의 달인 5월을 맞아 LA시로부터 ‘LA 드림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24일 LA 시장실은 5월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기 위한 첫 번째 행사로 이씨와 유명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어스의 멤버인 앨런 린도, 근무 중 총격 사망한 일본계 게리 무라카미를 LA시가 아태계 수상자로 선정, 27일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씨는 아시아계가 많지 않은 할리웃에서 잇따른 흥행작을 내놓으면서 스타 프로듀서로 떠올라 할리웃 진출을 꿈꾸는 아시아계의 우상이 되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할리웃 리메이크판을 만드는 데 정열을 쏟고 있다.
이씨는 “한인으로서 또한 아시아계로서 LA 드림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겸손해 했고,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은 “이들은 아시아계의 자부심일 뿐만 아니라 모든 LA 시민들의 자부심”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종화합을 위한 공익 재단인 블랙아이드피어스 재단을 설립한 앨런 린도는 ‘LA 희망상’을, 근무 중 총격 사망한 첫 아시아계 경관인 게리 무라카미는 가족이 대신 ‘LA 스피릿상’을 받게 된다.
<이석호 기자>
<‘제2의 하인스 워드’ USC 러닝백 무디>
4·29기념 행진 참가
한인들과 함께 걸으며 정체성 재확인
<이매뉴얼 무디(오른쪽 세번째) 선수가 21일 한인타운 대행진에서 한인 참가자들과 활짝 웃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와 흑인 커뮤니티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혼혈로 점지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USC 초년병으로 단번에 주전 러닝백 자리를 꿰차 ‘제2의 하인즈 워드’로 불리는 한인 혼혈 이매뉴얼 무디 선수가 지난 21일 LA한인타운에서 열린 4·29기념 대행진에서 한인들과 나란히 어깨를 맞대고 걸으며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했다.
서글서글한 눈매가 영락없는 한인인 무디가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첫 번째. 텍사스 태생으로 USC 진학을 위해 지난 해 LA로 둥지를 옮긴 무디 선수는 “LA에 이렇게 많은 한인이 있는 줄 미처 몰랐고 폭동에 대해서도 잘 몰랐었다”며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고 싶다”고 말했다.
무디는 한국어도 곧잘 알아듣는다는 꽉 찬 한인이다. 그는 “어렸을 때 영어를 모르는 할머니와 대화를 하려면 당연히 한국어를 해야 하지 않았겠느냐”며 “지금은 한국어 대화의 30%는 이해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2학년이 된 대학생 무디의 꿈은 풋볼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NFL 진출. 하지만 무디의 숨은 꿈은 목사다. 그는 “NFL에 진출하는 것도 크게 하느님이 주신 소명을 다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나중에는 목사 안수도 받고 사회봉사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2의 하인즈 워드를 꿈꾸는 무디는 내년 여름께 한국을 방문, 어머니 나라의 정을 만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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