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못받고 죽어도 천국 갈수 있다”
바티칸 신학위 제시 교황승인 얻어
“세례를 받지 못한 채 죽은 유아들은 죄를 범하지는 않았으나 원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기에 그들의 영혼은 천국이나 지옥, 그 중간 지대라고 할 수 있는 연옥 어느 곳도 아닌 림보(limbo)에 영원히 머물게 된다.”
지난 800년간 가톨릭의 중요 교리 중 하나로 계승돼온 ‘유아 림보’ 개념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지시로 폐기됐다. 23일 가톨릭 뉴스 서비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바티칸 산하 국제신학위원회(ITC)는 “세례를 받지 못한 채 죽은 어린아이들도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으며,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3년에 걸쳐 작성된 이 41쪽 분량의 보고서를 수용함으로써 기존 유아 림보교리를 사실상 폐기했다.
림보의 개념은 5세기에 ‘세례 받지 못한 채 죽은 아이들은 지옥에 떨어진다’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결론에서 비롯됐다. 림보는 또 14세기의 이탈리아 작가 단테가 쓴 ‘신곡’ 지옥편에도 묘사돼 있으며 보티첼리나 도레, 블레이크의 삽화 등에도 그려져 있다.
당시 신학자들은 림보를 하느님을 영접하는 복도 없지만, 동시에 지옥이나 연옥의 고통도 없는 곳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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