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공장·가주 농장 등 대상
수백명 감염 사고 가능성 사전에 파악
애완동물 푸드 리콜에도 FDA 한계 노출
식품의약국(FDA)이 조지아의 피넛버터 공장, 캘리포니아 시금치 농장의 시금치 등 3명을 숨지게하고 수백명을 대장균 및 살모넬라균에 감염시킨 식중독 문제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으나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8월 조지아 피넛버터 공장에서 피넛버터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44개주에서 400명이 식중독에 걸린 케이스의 경우, FDA는 2004년 8월 살모넬라균이 피넛버터에서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아 감사관을 콘아그라 공장에 보냈으나 회사 경영진에서 감사관들이 요구한 서류를 보여주기를 거부하자 조사를 포기하고 더 추진하지 않았다.
이어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채소 리콜로 이어진 캘리포니아 살리나스 밸리 농장에서 재배된 시금치가 대장균으로 오염돼 26개주에서 3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식중독에 걸린 케이스의 경우에도 FDA는 이에 앞서 2005년 캘리포니아 농산업계에 보낸 서문에서 시금치가 대장균에 오염된 케이스 등 1995년 이후 19건에 이르는 대장균 오염으로 409건 이상의 식중독이 있었던 것을 FDA가 알고 있다고 경고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FDA의 음식안전 담당 디렉터 로버트 브래킷은 “FDA가 감독해야 하는 음식처리시설이 연 6만~8만개에 이르고 해외 수입 음식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1950년대 패러다임에 머무른 FDA로서는 이를 추적하는 것이 역부족으로 제조업체가 안전을 준수하도록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들은 최근 발생한 애완동물 푸드 리콜 케이스도 FDA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지적하고 있다. FDA는 지난주 한 캘리포니아 농장의 돼지들이 멜라닌으로 오염된 사료를 먹었다고 주 보건당국에 통보하고 이 농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를 회수하기 시작했는데 FDA는 애완동물 푸드 사태가 아니었으면 돼지고기의 멜라닌 오염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FDA는 아직 돼지고기에 멜라닌이 검출될 경우 사람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의회는 최근 내년 회계연도 예산에서 음식안전을 개선하도록 FDA 예산을 1,000만달러를 증액하고 고기 및 계란 안전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농무부에 1억달러를 지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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