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장 “단속 반대”선언
연방 이민당국의 불법체류자 단속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시정부가 미국내 대도시 중 처음으로 시 전역을 ‘불법체류 이민자 보호구역’(Sanctuary City)으로 선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지난 22일 세인트 피터스 교회에 모인 500여명의 라틴계 이민자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방 정부의 불법이민 단속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뉴섬 시장은 “시정부와 연관 단체 및 기관에 소속된 어느 누구도 이민 당국의 불체자 단속에 협조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시장의 발언은 지난 20일 이민 당국의 급습으로 오클랜드의 한 가방공장에서 13명의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체포된 뒤 이민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2006년 5월 이후 이민당국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북가주 전역에서 불법 이민자 급습작전을 계속하고 있어 이 지역 이민자 사회에서 출입을 꺼리거나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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