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랜드 직원들이 집에서 싸온 점심 도시락을 나눠먹으며 담소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특정 요일에 각자 준비
시간 아끼고 돈도 절약
회사동료들과 친목 도모
‘시간도 아끼고, 친목도 강화하고’
타운 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도시락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한인 직장인들이 특정 요일을 ‘도시락 데이’로 정해 가정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한인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
최근 고유가로 점심시간 외출이 부담되고 점심식사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따른 현상이다.
최근 ‘도시락 데이’를 시작한 한인 직장인들은 하나 같이 “돈도 아끼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며 도시락 예찬론을 펼친다. 식당을 오가며 길에 버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점심시간을 한결 유용하게 쓸 수 있으며 서로의 도시락을 평가하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신한은행에서 근무하는 준 김씨는 “지난달부터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사람들과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은 도시락 데이로 지키고 있다”며 “지출도 전보다 줄었고 점심 때 남는 시간엔 밀린 업무를 하거나 운동, 독서 등으로 의미 있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주방시설이 갖춰진 몇몇 직장에서는 간단한 요리 등으로 음식솜씨를 뽐내며 점심을 함께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정용품 전문업체 ‘로랜드’에서는 직원들이 1층에 마련돼 있는 주방을 서로 도시락을 나누거나 라면 등 간단한 요리로 점심식사를 함께 준비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로랜드의 홍유라씨는 “최근에는 웰빙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각종 야채와 쌈장을 준비하는 등 도시락 반찬도 건강식이 우세”라며 “때론 주방에서 현미밥을 준비하기도 하며 열무김치가 있을 때 다 같이 밥을 넣고 비빔밥도 해 먹는데 별미”라고 전했다.
타인종과 함께 일하는 남편을 위해 가끔 도시락을 준비한다는 애니 조씨는 “계란 부침이나 오뎅처럼 냄새가 나지 않는 반찬 1~2가지와 김을 싸준다”며 “어느새 런치 가격도 디너만큼 비싸졌는데 도시락을 준비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동료들과도 화기애애해 진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