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워싱턴 대성당에 밝혀진 추모의 촛불들.
“이민가정 되돌아봐야”
희생자 유족 위한기도·설교 이어져
남가주 한인교회들은 22일 주일예배에서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불행 방지를 위해 교회가 이민가정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인교계는 희생자 유족을 위한 기금 모금과 추모 음악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 이후 맞은 주일 첫 번째 예배에서 남가주 지역의 한인교계는 이번 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추모기도의 시간을 별도로 갖거나 이를 계기로 자녀교육 및 소외된 사람들을 사랑으로 돌아보자는 주제의 설교를 하는 등 깊은 애도의 뜻을 보였다.
은혜한인교회의 한기홍 목사는 희생자 추모 묵념 직후 “이번 사건을 한 학생의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되며 이것이 이민가정의 현실”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민가정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한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나성영락교회의 림형천 목사는 “버지니아텍 총기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조승희군의 가족 모두 피해자”라며 이들을 위해 다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도 예배시간중 이를 추모하는 기도를 가졌고 이민가정의 자녀교육에 대한 설교로 이번 사건의 아픔을 달랬다.
한편 교회들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발벗고 나서고 있다. 나성영락교회는 교회 차원의 성금 전달대신 교인들이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영문으로 된 애도 편지와 버지니아텍에 전달하는 편지봉투 등이 준비된 부스를 설치했다. 또 오렌지카운티교회연합모임 등 한인 교계 연합회는 5월3일 국가기도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텍 희생자를 위한 특별 추모기도회와 함께 특별 헌금을 거둬 버지니아텍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모음악회도 계획되고 있다. 윌셔연합감리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추모음악회를 열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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