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동기 일부 캐내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사건발생 7일째인 22일 조승희(23)씨의 범행동기를 캐내는데 일부 성공, 수사에 급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특히 조씨가 첫 총격을 가해 살해한 같은 학교 1학년 여학생 에밀리 힐스처(18)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상을 저주하며 분노로 가득찬 조씨의 동영상이 NBC 방송에 의해 공개되면서 이번 사건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모든 정황증거를 고려할 때 일단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를 풀어야 사건전모를 파헤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씨와 에밀리 사이의 풀리지 않는 관계에서 사건이 시작된게 아니냐는 쪽으로 수사방향을 틀고 있다. 경찰은 평소 에밀리가 사용해온 핸드폰과 랩탑 컴퓨터, 조씨의 핸드폰 등에 남긴 기록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버지니아텍 컴퓨터 서버도 조사할 계획이다. 조씨의 한 급우는 “조씨가 평소 창문을 통해 에밀리가 기거해온 기숙사 웨스트 엠블러 존스턴 등을 주시해왔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현재 경찰은 ▲에밀리가 조씨의 스토킹 대상이었거나 ▲평소 대화를 자주 나누던 친구 ▲한때 연인관계였으나 에밀리가 최근 조씨를 멀리하던 상황 ▲에밀리가 조씨의 범행계획을 사전에 알았을 개연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때 조씨와 에밀리는 친분이 없는 사이였고 더욱이 에밀리는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증언들이 나와 수사가 혼선을 빚기도 했다.
조씨가 1차 범행 직후 자기 방으로 돌아와 남긴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You caused me to do this)는 노트 기록에서 ‘you’가 에밀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또 조씨가 자신의 범행계획을 사전에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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