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열씨 부부가 거주했던 미러클마일 고급아파트, 기씨는 결혼후 이 아파트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 “총성 듣고 설마 했는데…”
◎…기호열씨 부부가 거주했던 미라클 마일의 아파트는 입주자 외에는 출입이 제한되는 고급아파트다. 아파트를 전문으로 관리하는 메니지먼트 회사는 언론사의 취재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으며 취재진의 아파트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메니지먼트 회사가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대부분의 아파트 입주자들은 살인사건 소식을 접하고 매우 놀라는 모습이었다. 같은 아파트 2층에 거주하는 한 입주자는 “19일 밤에 아파트 앞에 소방차와 응급구조차가 출동한 것을 보고 누군가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했지만 살인사건이 발생한지는 전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입주자는 “18일 자정에서 19일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각에 수발의 총성을 들었지만 건물 밖에서 나는 소리로 여기고 무심코 넘어갔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총성조차 듣지 못했다며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으로부터 24시간이 지나도록 아파트 측이 사건을 숨기는 사실을 의아해 했다. 한 여성 입주자는 “스튜디오 유닛도 렌트가 1,400달러가 넘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비교적 안전한 아파트이지만 이웃끼리 왕래가 활발하지는 않다”며 “경찰이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정확한 주소를 몰라 주변 순찰만 하고 아파트 내부에 들어오지 않고 돌아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기씨와 평소 가까이 지내던 지인들은 20일 정오가 돼서야 사건 발생 소식을 듣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16일 기씨와 함께 정치모임에 참석했다는 한 인사는 “다음날 오전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며 “항상 활달한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