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열씨가 코리아나 화장품 총판을 운영할 당시 우수 직원에게 자동차를 상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IMF때 사업 수완”
최근 에퀴터블 빌딩
신설 상가에도 관여
19일 새벽 부인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기호열씨는 1998년 IMF 당시 재정난을 겪고 있던 한국의 구두제조업체의 제품들을 대량으로 LA한인시장으로 들여와 큰 돈을 벌면서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기씨는 1999년 코리아나 화장품 미주총판권을 확보하며 사업을 늘렸고, 2001년에는 한국에서 ‘판타지 베이스볼’이란 인터넷 게임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 당시 한국의 유명 야구해설가 하일성씨를 영입해 큰 화제가 됐다.
그는 2002년 탄저균사태가 발생하자 재빨리 한국으로부터 방독면을 수입, 판매를 시도했으나 실패해 큰 타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도 떡집과 카페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손을 댔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한인사회의 뜨거운 응원열기를 이용, 단시간에 소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사업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3년께 첫 부인과 이혼하고, 2005년 본사와의 문제로 코리아나 화장품 총판권을 내놓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빌린 사채 등을 제대로 갚지 못해 채권자들을 피해 다니기도 했다.
과거 코리아나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기 사장이 코리아나 총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로 사업을 늘리면서, 자금이 제대로 돌지 않아 급여지급이 늦어지는 일들이 이어지자 직원들의 불만이 컸다”고 전했다.
이후 기씨는 타운내 에퀴터블 빌딩에 새로 건설중인 상가에 대형마켓을 세우는 일에 깊숙이 개입하며 운영과 디자인 등 각종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6월 오픈을 목표로 광고판 제작 등 막바지 준비작업에 몰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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