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윌셔경찰서 수사관 및 경관들이 지난 19일 밤 기호열씨가 부인의 총격을 받고 피살된 미라클 마일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망한 기호열(44)씨
경찰 가정불화 추정
숨진 기호열씨 시티마켓등 다양한 사업 손대
40대 한인 여성이 남편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12시30분께 한인타운 인근 미라클 마일 지역내 한 고급 아파트 단지(401 S. Detroit St.) 4층 유닛 거실에서 김숙영(42)씨가 남편 기호열(44)씨의 머리를 총으로 쏴 살해한 후 자신도 머리에 총격을 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두 사람의 시신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아파트에 찾아온 부인 김씨의 17세와 13세된 자녀들에 의해 발견됐다. LAPD의 한 관계자는 “현장조사 결과 부인이 남편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범행 동기는 가정불화로 인한 살인-자살극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당일 새벽 여러 발의 총소리가 났다는 한 주민의 제보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아무도 총격이 발생한 아파트 유닛을 알려주지 않아 경찰서로 되돌아갔다가 밤이 되어서야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기호열씨는 코리아나 화장품 회사를 운영할 당시인 2년여전 이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했던 김씨를 만나 교제하다 약 1년 전 정식으로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이었다.
남편 기씨는 한때 커피샵과 떡집, 화장품 회사를 한꺼번에 경영할 정도로 뛰어난 사업수완을 보였으며 이들 사업에서 손을 뗀 뒤에는 최근까지 한인 동업자와 함께 마켓 비즈니스를 추진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씨는 지난 16일 웨스트 LA에서 열렸던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연방상원의원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했었다고 이 동업자는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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