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보호 요청 7번이나 무시” 논란
정신병력을 가진 20대 남성이 격렬한 말다툼 끝에 어머니 등 3명을 사살하고 자살한 사건이 뉴욕 퀸즈에서 발생했다.
19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웨이드 지미 리 도킨스(20)는 전날 오전 11시40분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 어머니 소니야 테일러(44)와 격렬한 말다툼 끝에 갖고 있던 권총으로 어머니와 그녀의 남자친구인 아널드 로슨(47), 로슨의 간호사인 신디 보이(28)를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도킨스는 친척들이 있는 자메이카를 방문하고 돌아온 이후 다른 사람으로 보일 정도로 이상증세를 보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전 테일러가 아들과의 언쟁으로 신변에 위험을 느낀다며 보호를 요청하는 전화를 걸어와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모두가 사망한 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일러가 사건 발생 직전 말고도 그 전에 한차례 신고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도킨스가 지난해 10월 집안에서 난동을 벌인 뒤 롱아일랜드의 한 병원에서 정서불안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안이한 대응이 참극을 불러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살해된 테일러의 동생인 앤은 아들의 위협에 시달리던 테일러가 최근 며칠 사이에 모두 7차례나 경찰에 전화를 걸어 보호를 요청했지만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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